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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월의 시집
이 게시판은 한용운 문학상을 수상하신 "정세일 시인"의 글과 시를 올려드립니다.
달빛의 시린 나뭇잎의 마음을
BY 5월의 시집2023.02.16 04:01:18
달빛의 시린 나뭇잎의 마음을 그리 떨리지 않도록 순수의 두 손이 안아주면 그 아린 저녁 느낌의 시작을 멀리서 볼 수 있는 당신의 그림이 되어 한마디 말을 읽어보는 노란색의 언어와 초록색의 책받침은 그 속에 들어있는 무지개의 언덕으로 알아가는 아픈 마음을 두 손으로 어깨를 잡아준 거울처럼 볼 수 있는 이슬비 마음이 있어. 어느 날에 강물처럼 하염없이 내리고 있는 소낙비라는 커다란 우산에서 작은 웅덩이로 나누어지게 됩니다 강물의 언덕 푸른 숲을 이루고 감나무가 심어놓은 단 한 글자가 틀린 밤나무의 기울임을 지나 별빛이 오는 곳으로 나비들의 하늘을 보내어 언제나 봄이 되어 푸르고 아름답도록 그리움이라는 단 하나의 보라색이 강물의 마음에 보내는 편지 그리고 달빛 엽서 바람결에 보낼 수 있는 초록색의 간이역이 아름다움의 달빛 우체통을 지나오면 그 안에 차곡차곡 들어있는 가을의 숨소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