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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월의 시집
이 게시판은 한용운 문학상을 수상하신 "정세일 시인"의 글과 시를 올려드립니다.
크리스마스를 보내던때
BY 5월의 시집2023.02.15 06:58:49
크리스마스를 보내던때
정세일
크리스마스가 가까워 오면 교회 언덕아래 초가지붕을 넉넉하게 이엉으로 엮어놓아 방이 여러개인 집사님 집에서 까까머리 우리 중학생들과 헐헐 하고 목소리가 굵은 고등학교 형들과 크리스마스를 맞이할 준비를 합니다.
형들은 방안을 후꾼하게 데울 장작을 포개어 군불을 넉넉하게 넣어두고 누나들은 과자와 먹을 것을 준비하고 재미있는 게임도 준비를 합니다 오늘은 우리는 형들과 재미있는 노래도 부르고 밤을 새울 게임도 준비를 합니다.
오늘 저녁에 선물교환에는 볼펜과 손수건 그리고 책도있고 노트도 있습니다 형들은 선물교환을 하면서 벌칙도 주고있어서 선물을 받아드면 한 두가지 벌칙이 꼭 있습니다 어떤형은 장난을 치느라 커다란 박스속에 여려겹으로 포장을 해서 그안에 연탄 한 장을 넣어놓기도 하고 무와 배추를 넣어서 우리들을 재미있게 해주기도 합니다
오늘은 형들과 누나들이 크리스마스 노래도 부르고 재미있는 장기자랑도 시킵니다 우리가 부르는 노래속에는 복남이네 어린아이도 있고 사라스폰다 내양말 세모났네 라는 노래도 있습니다 그리도 크리스마스 저녁을 행복하게 보내면 우리는 눈이 하얗게 내린길을 따라서 예수님의 탄생을 알리는 새벽송을 부르려고 어른들을 따라서 쌀주머니를 품에 안고 따라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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