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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월의 시집
이 게시판은 한용운 문학상을 수상하신 "정세일 시인"의 글과 시를 올려드립니다.
한여름 밤에 모닥불을 피우는 것은
BY 5월의 시집2023.02.13 07:52:12
한여름 밤에 모닥불을 피우는 것은 정세일
한여름 밤에도 모닥불을 피우는 것은 당신과 함께 강가에서 서로 밤을 밝히면서 가슴에 숨겨진 뜨거움을 강물에 비쳐보려고 해서입니다.
당신의 강물에 붉게 비치는 얼굴은 강물 불빛속에서도 여름만큼이나 뜨겁고 자신이 있어보입니다 한여름밤 모닥불에 비치어 빨간빛으로 돌아가는 강물을 우리는 바라보면서 슬프고 외로운 일이 있을때면 저 강물처럼 돌아서 가자고 마음을 비쳐봅니다.
그리고 기쁘고 즐거운 일이 있을때는 저 강물에 비쳐 커다란 그림자를 드리운 저 산처럼 마음을 두드려 주고 변함없이 어깨를 기대어주어서 서로 말없이 기뻐하며 웃어주자고 말을 합니다.
우리는 강물에 우리들의 마음을 비쳐보면서 행복처럼 언제나 가슴을 따뜻하게 해줄수 있는 언덕이 되어주자고 생각을 합니다 한 여름밤에도 우리들이 모닥불을 피우는 것은 가슴에 활활 타오르는 사랑을 나타내는 것이라고 같은 생각을 하면서 우리는 강속으로 마음이 같이 빨려들어 가고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