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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월의 시집
이 게시판은 한용운 문학상을 수상하신 "정세일 시인"의 글과 시를 올려드립니다.
참새 학교에서의 반창회
BY 5월의 시집2023.02.13 07:49:34
참새학교에서 반창회
정세일
오늘은 참새 학교에 단 한반밖에 없는 제 11회 6학년 반창회를 하는날 멀리 떨어져 있던 친구들이 추석때를 이용하여 만납니다 6학년때 반장을 했던 참새는 멀리 서울에서 대학교에서 강의를 하는 교수입니다. 참새학교에선 복도에 학교를 빛낸인물로 사진이 커다랗게 확대되어 위인들이 걸려있는 맨끝쪽에 걸려있어서 우리는 그를 학교에서 자랑스럽게 복도에 갈때마다 알수가 있습니다.
부반장을 했던 참새는 멀리 참대군대 훈련소에서 훈련을 가르치는 교관입니다 줄이 잘세워진 바지와 군대모자를 쓴 그는 언제나 노래도 잘하고 어울리기도 잘해서 반창회때는 사회를 도맡아 하곤 합니다.
줄반장이었던 참새는 부산에서 조그마한 상점을 운영하고 있고 파도와 물결로 열심히 살아갑니다 많은 친구들이 여기저기에 흩어져 살고있지만 그중에는 고향을 지키며 살아가는 친구들도 여려명있습니다 정미소를 운영하는 친구도 있고 아직도 고향을 지키며 농사를 짓는 친구들도 여려명 있습니다 그래도 고향학교는 언제나 그곳에 있어서 많은 세월이 흘러도 참새학교는 어린시절의 꿈이 살아있는 추억의 장소가 됩니다 오늘은 은사이신 선생님도 참석할 예정이어서 반창회를 준비하는 학교에는 잔치준비로 떠들석합니다 오늘은 짹짹거리는 소리로 온 밤을 밝힐 것 같군요 그어린시절 추억과 아름다운 이야기고 학교안이 온통 가득차고 시끄러울터이니까요. 바람도 고이 잠들지 못할 것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