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월의 시집
이 게시판은 한용운 문학상을 수상하신 "정세일 시인"의 글과 시를 올려드립니다.
바람의 언덕으로 숲이 그려낸 초록색 봄의 여린 어깨
BY 5월의 시집2023.02.09 06:27:34
언제나 별빛이 빛나는 밤에 당신을 무엇을 생각하고 있으신가요 바람의 언덕으로 숲이 그려낸 초록색 봄의 여린 어깨를 안아주시는 그리고 어머니의 시림이 견딘 가을 울타리들 호랑나비가 실어온 고요함이 잔잔할 때까지 달콤함을 보릿대마다 노래의 주머니를 달아놓은 산까치의 별빛 흐드러진 느낌들 그래서 날개를 만들 수 있는 가시 같은 시간을 가진 노래의 울타리에 탱자나무의 푸른 잎을 만들어내는 달빛 항아리에 서로의 부딪힘으로 그리움의 맥박처럼 일정하게 소리를 내는 메아리의 휘파람 소리 그래서 달빛이 구워내는 작은 슬픔에 담긴 달빛의 공교함은 마음의 상처를 치료할 수 있는 하얀 눈물이라는 어머니의 기도임을 알게 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