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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월의 시집
이 게시판은 한용운 문학상을 수상하신 "정세일 시인"의 글과 시를 올려드립니다.
고요함의 눈빛이 보내온 아침이슬
BY 5월의 시집2023.02.08 19:07:43
고요함의 눈빛이 보내온 아침이슬 언제 곱게 푸른 시간이 내렸는지 풀잎처럼 초록색의 언덕을 가져와 미끄럼을 타고 있는 종달새의 펜 끝에서 고움이라는 단어를 곱게 뭉쳐 나뭇잎들의 저녁 시간을 열어 부엌문을 열고 안개의 아궁이에 초록색의 가지를 넣어 불태워 나무들의 생각이 노을처럼 더 따듯해지도록 그 마음이 지켜보고 있는 소낙비의 한 단면 아침이슬의 순간마다 나비들의 울타리에서 어제의 찬란한 빛이 정교함을 빗어 얼마나 고운 해가 뜨기를 수를 놓고 그림이 되도록 깊은 시간을 이제야 밤새도록 기다렸는지 고개를 끄덕이다 하얀 안개꽃이 그려낸 손이 시린 화로에도 소록소록 비가 내리는 소리를 덧칠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