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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월의 시집
이 게시판은 한용운 문학상을 수상하신 "정세일 시인"의 글과 시를 올려드립니다.
하얀 입김들이 작은 쉼표를 가진 팔분음표
BY 5월의 시집2023.02.06 06:29:01
하얀 의미의 순결한 눈꽃을 그려낼 때까지 겨울엽서가 보내온 첫눈의 한 송이 소복소복 함박눈으로 그리움의 마음에 쌓이고 노래의 한 편지에는 하얀 입김들이 작은 쉼표를 가진 팔분음표의 좁은 골목길을 걸어가 싸락눈을 뭉쳐 노래의 손이 시리도록 눈사람을 만들어 나비들의 하얀 눈썹과 두 손을 매달아 놓으면 별빛의 눈이 시리도록 그리움은 공교함 천사의 메아리에서 따듯함으로 꺼내 입어보는 이리도 먼 외로움의 처음 한 장을 보게 됩니다. 반달의 남아있는 아침의 기억이 이리 슬픈 곳에 가면 아름다운 산까치의 마음은 하얀 눈 속에 나머지 봄을 남겨두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