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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월의 시집
이 게시판은 한용운 문학상을 수상하신 "정세일 시인"의 글과 시를 올려드립니다.
나비를 닮은 천사의 시간 속에 순수라는 마음이 보낸 편지
BY 5월의 시집2023.02.05 05:54:54
단 두 개의 날개로 비와 바람 하늘호수를 단번에 날아가 나비를 닮은 천사의 시간 속에 순수라는 마음에 편지를 보낸 단 한 장의 그리움이라는 풀잎 글씨로 쓰인 초록색 고랑이 샘물이 고여있는 별과 바람이 자라는 고요함의 언덕에 있는 어머니의 푸른 마음 하나 언제나 가을의 어깨를 다독여 여름날에 소낙비 우산이 접히는 하나의 그림자라도 흐트러질세라 봄이라는 따듯한 나무들의 견고함 푸른 시간을 딱따구리에게 보내어 고요함의 시간을 다시 잔잔함으로 온유함이 멈추게 하고 달빛이 고이는 반달의 창문을 아늑 함안에 천년이나 만들어 놓고 처음 사랑을 기다린 당신의 심장과 노래의 이분음표의 작은 테두리들 별처럼 자고 깨어나는 아름다움은 풀잎 느낌 안에 그 애태움의 시작 다시 기다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