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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월의 시집
이 게시판은 한용운 문학상을 수상하신 "정세일 시인"의 글과 시를 올려드립니다.

비움 하나를 주고 그리움을 덜어낸 푸른 시간
BY 5월의 시집2023.02.05 05:5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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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움 하나를 주고 그리움을 덜어낸

푸른 시간의 작은 틈새에도

천년을 기다릴 수 있는

작은 용기를 가지고 있는

풀잎들의 이슬비를 가져온

꽃잎의 아름다움

소리 없이 다시 채우는 노래의 언덕으로 가고 있는

키가 작은 이분음표는

자전거를 타고 오는

풍경 속으로 민들레와 함께

아침에 일찍 일어나

스스로 약속한

하얀 악보를 그려놓은

노란 햇살에

나뭇잎 한 장을 주고 사 온 꿈을 이야기합니다.

하나의 물방울

그 아련함은

살며시 깨어지지 않도록

천년의 앞에서도 보이는

순수의 한 페이지가

나뭇잎 앨범이 들려주는 마음의 소리를 들어봅니다.

그리운 날들

혼자만의 숲이 되는

이른 새벽에 혼자 깨어있는

기도의 시간이 이리도 소중하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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