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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월의 시집
이 게시판은 한용운 문학상을 수상하신 "정세일 시인"의 글과 시를 올려드립니다.
세발자전거를 타고 가는 그림일기속에 소근 거림
BY 5월의 시집2023.02.03 19:27:42
당신의 그리움은 다시 안녕하신가요 풀잎들의 소근거림을 따라서 강들의 언덕위를 세발 자전거를 타고 한뻠쯤 낮아진 마음으로 별들의 흐름을 다시 관찰하고 그림일기에 풀잎의 노래와 종류를 다시 분류하고 그려 놓을수 있다면 그것은 풀잎들이 하고 싶은 여름 방학의 일상처럼 아침에 일찍 일어난 싱그러움의 곤충채집 그렇게 방학숙제를 일찍 마칠수 있다면 그냥 아무런 눈치도 보지 않고 조약돌처럼 강가에서 이슬방울들의 공깃돌 놀이 싸락 싸락 거리며 그리움을 맷돌처럼 강물의 회오리로 동그랗게 멋들어지게 만드는 모습도 자세하게 관찰하고 사랑하는 당신이여 당신의 강가에는 또다시 갈대들의 노랫소리가 들려올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