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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월의 시집
이 게시판은 한용운 문학상을 수상하신 "정세일 시인"의 글과 시를 올려드립니다.
봄의 의미처럼 떠나온 할미꽃의 언덕
BY 5월의 시집2023.02.03 19:04:13
그렇게 혼자 떠난 실바람의 곁을 봄의 의미처럼 떠나온 할미꽃의 언덕 그리고 비탈길에 기다리고 있는 고운 햇살이 따듯함과 다정함 봄비를 혼자 사랑하고 민들레의 훔친 마음을 노란색으로 물들여 별빛의 그림자 안에 숨겨두고 아직도 빗소리 안에 살며시 미끄럼을 타고 있는 민들레의 작은 손수레를 가져와 하나둘 별을 담고 때론 작은 돌멩이처럼 달빛의 하얀 눈물로 빈칸이 없도록 말없이 쌓아두고 있습니다. 그렇게 무엇을 담아놓아도 고운 햇살이 되는 봄이 오는 언덕 숲들이 나무들을 보내 초록색의 그림자를 어깨에 메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