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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월의 시집
이 게시판은 한용운 문학상을 수상하신 "정세일 시인"의 글과 시를 올려드립니다.
새하얀 노래의 나무들이 스스로
BY 5월의 시집2023.03.09 03:36:07
새하얀 노래의 나무들이 스스로 별빛으로 가로등을 켜고 언제나 느낌표로 서 있는 반딧불처럼 변하지 않는 연초록의 깜박거림과 바람의 시간을 하나의 미로처럼 노래의 동굴을 지나도록 바람이 가져온 메아리 풀잎들의 푸른 이야기들을 고움을 버리고 거친 면과 강인함을 오직 푸른색으로 다듬어 세모의 미끄럼틀과 꽂지 점을 만들어 고운 나뭇잎의 해시계의 고요함과 아름다움이 언제나 정오의 햇살에 눈이 부시도록 노래의 단면을 다듬어야 하는 꽃들의 함성과 외침을 다시 마음으로 매만져 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