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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월의 시집
이 게시판은 한용운 문학상을 수상하신 "정세일 시인"의 글과 시를 올려드립니다.
여름 담쟁이 바구니에 그림엽서가 일하는 시작이
BY 5월의 시집2023.03.05 03:27:10
여름 담쟁이 바구니에 그림엽서가 일하는 시작이 담기도록 향기로 깎아진 몽당연필을 가져와 한 손으로 잡을 수 있는 긴 대롱 붓을 끼워 강물처럼 한 획으로 흘려내려는 아침을 그리고 앞마당이 보이는 앞산의 향기의 언덕으로 가지런하게 서로의 생각의 중심에서 한 치의 오차도 없이 맨드라미의 모자를 만들 수 있는 반달의 마음을 별들에 알려주게 됩니다 그리움의 날들 돌담길을 걸어가는 수필의 어제저녁의 달콤한 골목길을 지나오는 도넛을 먹은 생각과 그림책은 일기 속에 단아한 이슬비 아침을 부지런히 꺼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