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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월의 시집
이 게시판은 한용운 문학상을 수상하신 "정세일 시인"의 글과 시를 올려드립니다.
검은 나비들의 장막을 걷어내면 반달의 음악회가 있고
BY 5월의 시집2023.03.04 05:09:04
찬란하고 빛나는 꽃들의 산봉우리 그렇게 달팽이가 숨겨놓은 외로움이라는 혼자만의 그리움도 물결을 따라 별빛으로 흐르게 됩니다 가을빛 무대로 알고 있는 한 줄의 글을 읽어주는 검은 나비들의 장막을 걷어내면 반달의 음악회가 있고 고요함은 그 느림을 견디지 못해 스스로 출렁이는 물결과 파도가 되어 하얀 아침을 한 무대의 연극처럼 스스로 연기를 하고 꽃과 바람이 속히 저녁놀이 되도록 단 한 번에 보여주고 싶어 하는 안개꽃의 처음 기다림 이제 당신의 마음에 순수의 한 페이지로 써 내려간 그리움의 시간은 끝이 없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