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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월의 시집
이 게시판은 한용운 문학상을 수상하신 "정세일 시인"의 글과 시를 올려드립니다.
하얀 마음에 한 방울의 눈물이 있고 생각이 거리에 오면
BY 5월의 시집2023.03.02 06:25:30
하얀 마음에 한 방울의 눈물이 있고 생각이 거리에 낙엽처럼 걸어가 푸름을 한 장 주워 그리도 가을처럼 사색에 잠기고 싱그러움이 그려낸 작은 앞산과 앞 마루가 있는 안개의 저녁 모습 그리 평온하도록 싸리잎은 생각이 많아 고움이라는 한 페이지에 고요함이 비치도록 밑줄로 그려진 아침의 깨어있는 모습을 그리고 나비의 서재에서 찾아낸 안개꽃의 마음을 그릴 수 있는 잔잔함이라는 색연필 하나를 찾아냅니다 오직 모난 선이 없는 동그라미로만 만들 수 있는 이슬비 눈물의 바램 노래의 강물로 가는 길을 하나 그려두면 스스로 한달음에 달려가 별빛으로 만들어지는 깊음이라는 작은 샘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