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월의 시집
이 게시판은 한용운 문학상을 수상하신 "정세일 시인"의 글과 시를 올려드립니다.
나리꽃의 하얀동굴이 찾아낸 향기의 마음
BY 5월의 시집2023.02.02 06:03:13
어느 날 순수의 한 면을 잘라 그 유리처럼 투명하고 맑은 고움의 붉은 노을의 눈물을 산 너머 메아리의 숲에 있는
하얀 나무들의 고움의 벽에 새겨있는 나리꽃이 하얀 동굴처럼 찾아낸 향기의 마음 이제 단풍잎처럼 붉게 물들여야 하는 아름다움의 깊이와 때로는 생각하지 못한 부끄러움의 떨림을 노래하는 반달의 마차에 실어 고운 거미줄이 보여주는 어머니의 달빛의 은근함이란 그리 자신의 이름으로 따듯한 겉옷을 입고 싶어 하는 수필의 모습을 닮은 갈대들의 속삭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