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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월의 시집
이 게시판은 한용운 문학상을 수상하신 "정세일 시인"의 글과 시를 올려드립니다.
가녀린 실바람과 오래됨이라는 만남
BY 5월의 시집2023.02.28 07:01:48
가녀린 실바람과 오래됨이라는 만남 작은 나뭇잎으로 시작하여 별들의 숲을 이루고 하얀 그림자의 나무들이 일하는 서로의 꿈을 하나로 빗어 그리움이 오는 곳으로 보내오는 마음이라는 풀잎들 그 푸름의 기다림을 알고 있는 소낙비의 발자국 소리에 강물의 심장이 두근거리는 곳으로 초대한 별빛의 가을 흐름 바람이 되어야 마음에 스치는 그리움의 시간을 알 수 있는 고요하고 정직한 넓이를 부여하고 때로는 파도처럼 강하고 담대하게 노래의 심장을 지나야 하는 아름다움의 깊이 출렁이는 파도 안에 심어놓은 순수의 하얀 네모남으로 곱게 접어 봄과 또한 생각을 닮아있는 여름을 만들어 봅니다 이른 아침이어서 서로의 벽을 마주 보고 있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