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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월의 시집
이 게시판은 한용운 문학상을 수상하신 "정세일 시인"의 글과 시를 올려드립니다.
초록색의 한 모퉁이 그 길을 돌아서 가면
BY 5월의 시집2023.02.27 04:53:55
아름다움의 시작은 물방울처럼 곱게 뭉쳐지도록 나머지 한 장을 풀잎으로 주고 사 온 초록색의 한 모퉁이 그 길을 돌아서 가면 담쟁이들의 고움을 모으는 작은 병정들이 서 있는 달빛 고요한 날카로운 창과 칼을 가지고 그리움의 한 페이지를 지키고 있는 사마귀의 방패는 빛나고 나비의 그리움이 노을이 되어 순수로 알고 있는 꿈으로 곱게 물들이고 나비들의 헌책방에서 가져온 가을 단풍잎 어느새 색이 바랜 분홍색의 두 개의 마음을 저녁 하늘로 한 장씩 보낼 수 있도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