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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월의 시집
이 게시판은 한용운 문학상을 수상하신 "정세일 시인"의 글과 시를 올려드립니다.
초생달의 칼로 잘라낸 반달의 언덕
BY 5월의 시집2023.02.02 06:00:11
그 당당함과 용기를 곧게 서서 황금빛 말을 타고 너른 들판을 달려오는 여름날의 성문과 그리고 초생달의 칼로 잘라낸 두 개의 거울 별과 바람의 가을 이제 천년을 지킬 수 있는 푸른 갑옷을 입고 이끼들의 돌담을 쌓아 그리 생명력이 강한 민들레는 방패를 보내오면 그리움만을 지키고자 하는 처음 사랑은 낮은 곳에서 그루터기가 됩니다 그래서 별빛으로 아름다움의 기둥을 덧입힌 나비들의 입으로 전해지는 반달의 언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