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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월의 시집
이 게시판은 한용운 문학상을 수상하신 "정세일 시인"의 글과 시를 올려드립니다.
안개꽃의 사진속에 오랜 숲이 되도록
BY 5월의 시집2023.02.25 05:04:16
안개꽃의 사진속에 오랜 숲이 되도록 풀무 불에 넣어 언제나 찬란하게 빛날 수 있는 초록색 동화의 한 장을 다듬어 만들어내는 그렇게 가을이라는 다툼은 서로의 미움에서 비롯된 분홍색의 절반만큼 두드려야 그 익어짐이 샛별 같아서 단풍잎은 아름다움의 빗어짐을 꿈의 중심에 있는 노래의 한마디 애태움으로 깊어진 곳에 초록색의 애태움을 안개의 행진곡 안에 넣어 꽃들의 생각과 두려움이 깊어진 마음들 두 개의 공깃돌을 만들 수 있는 여울의 소용돌이 안에 바람을 깎아 강물에 가져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