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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월의 시집
이 게시판은 한용운 문학상을 수상하신 "정세일 시인"의 글과 시를 올려드립니다.
사랑하는 날들의 그 긴날
BY 5월의 시집2023.02.25 05:02:07
사랑하는 날들의 그 긴날
정세일
사랑을 알게 되던 날의 그 기다림은 왜 그리도 길던 지요 코스모스처럼 그 한날의 아름다움으로 사랑을 고백하기 위해서 가을 하늘만을 바라보며 하얀 풍차처럼 바람에 꽃잎을 돌려보면서
이제 당신을 기다린 지 벌써 일년입니다 오직 당신에게만 코스모스처럼 그곳에서 순결한 그 사랑을 고백하기 위해서 하나의 가을이 또 찾아와 나의 마음에 노란 풍선을 매달아서 마음을 하늘높이 뜨게 하던 날들도 당신을 기다리게 하는 나의 마음에 기다림이었습니다
여름별이 지기 전에 오시리라 던 당신의 그 한마디 약속을 기억하고 가을이 줄을 지어 서있는 그곳에서 당신을 기다리는 것은 사랑은 기다림 속에서 언제나 다시 시작된다는 것을 나는 알게 되어서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