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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월의 시집
이 게시판은 한용운 문학상을 수상하신 "정세일 시인"의 글과 시를 올려드립니다.
그리움이라는 마음의 시간을 오랫동안 지킵니다
BY 5월의 시집2023.02.23 04:52:12
이렇게 그리움의 시간에 초생달이 되면 누구나 볼 수 있도록 작은 항아리로 구워낸 가마에서 따듯함을 덧칠한 하나의 빗줄기를 발견하면 그 허리를 담근 꿈의 출렁임이 나비들의 강물로 새겨진 그리 서두르지 않는 노란 민들레 산까치의 기억을 아침과 저녁에 동시에 노을의 앞마당에 가져옵니다 그렇게 그어지는 달팽이의 저녁 하늘에 있는 하얀 달빛과 고운 모래 유리성을 만들고 방패와 창으로 무장한 선거 미와 사마귀는 그리움이라는 마음의 시간을 오랫동안 지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