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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월의 시집
이 게시판은 한용운 문학상을 수상하신 "정세일 시인"의 글과 시를 올려드립니다.
어머니의 눈물을 열어보고
BY 5월의 시집2023.02.23 04:50:22
어머니의 눈물을 열어보고
정세일 처음으로 눈물의 그 빛나는 물방울을 알게 되던 날 나는 눈물의 빛깔은 우리 어머니의 그 애틋한 가슴에 마음 빛을 닮았다고 생각을 했다
언제나 나를 위해서 가슴에 눈물주머니를 가지시고 있으셨던 빗물 같은 어머니의 그 마음을 그래서 나는 처음으로 눈물방울을 흘려본날 나는 어머니의 그 마음속에 감추어 놓았던 눈물주머니를 처음으로 열어보게 되었다
처음으로 열어본 우리 어머니의 숨겨 논 그 눈물주머니 그 안에는 수많은 달의 조각 같은 눈물과 별들의 그 초롱거리는 그 은하수 쪽눈물 같이 나를 생각하고 나를 염려하는 사랑하는 마음으로 가득 차서 더 이상 담을 수가 없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