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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월의 시집
이 게시판은 한용운 문학상을 수상하신 "정세일 시인"의 글과 시를 올려드립니다.
봄을 그리는 도화지를 준비하고
BY 5월의 시집2023.02.23 04:48:38
봄을 그리는 도화지를 준비하고
정세일
아름다움을 그림처럼 그릴 수 있는 날은 어머니가 나의 손을 잡고서 처음으로 봄이오 는 그 들녘의 아름다움을 잔잔하게 나에게 보여주신 날이었다
나의 어린 마음에 처음으로 봄이 오는 아름다움을 알게 된 날은 봄은 그처럼 맑은 햇살과 투명한 가슴으로 나의 어리고 약한 마음만으로 노랗게 그릴 수 있도록 나의 마음에 한 장의 도화지가 있음을 알려준 어머니가 알려준 그 날 그 이후부터였다
그랬다 나의 마음속에는 봄을 그릴 수 있는 아름다운 도화지와 그림붓이 준비가 되 있었다 내가 봄을 처음으로 알고 느끼는 날 그 아름다움을 다 그릴 수 있도록 나의 마음속에는 노란색 도화지와 푸른색의 물감이 온 들녘에 물처럼 넘치도록 나의 마음속에 이미 준비가 다 되 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