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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월의 시집
이 게시판은 한용운 문학상을 수상하신 "정세일 시인"의 글과 시를 올려드립니다.
아름다움의 선을 그리는 아침의 시작
BY 5월의 시집2023.02.22 06:23:35
아름다움의 선을 그리는 아침의 시작 달팽이가 밤새 가져온 달빛의 느낌을 모으면 어느새 누구에게나 빛을 비춰줄 수 있는 반달의 샘물이 되고 목이 마른 자마다 반달의 목마름이 해결되도록 살며시 고양이의 두려움을 담장마다 살금거리는 공교로움이 걸어온 곳마다 나비들의 천날이 숲과 초록색의 나무들의 강물을 가져와 수로를 만들고 나뭇잎 배 하나 닻을 올리면 성큼성큼 주워 담을 수 있는 오래됨의 이야기들 그물을 던져 깊음의 생각을 도란거리며 흐르도록 달빛에 걷어 올려 그리움이라는 나뭇잎이 피어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