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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월의 시집
이 게시판은 한용운 문학상을 수상하신 "정세일 시인"의 글과 시를 올려드립니다.
달처럼 말하기까지
BY 5월의 시집2023.02.21 05:33:45
달처럼 말하기까지
정세일 달처럼 마음이 차 오르는 날이면 그토록 앞동산처럼 잠들지 못하고 당신에게 그 아름다움을 한번은 고백하리라 늘 마음속에 다짐을 했지만 달처럼 사랑을 말하기까지 나는 수많은 세월이 걸렸습니다
달처럼 마음이 차 오르는 날이면 나는 당신에게 혼자 있는 그 기다림의 그 아픔을 단번에 눈물을 흘리지 않고 고백하리라 늘 마음속에 다짐을 했지만 달처럼 그렇게 당신에게 말하는데는 수많은 세월이 걸렸습니다
달처럼 생각하고 달처럼 가슴을 졸이면서 달처럼 수많은 세월을 그 앞산에서 오직 당신의 아름다움만으로 다시 채워지고 다시 채워지고 그런데도 당신의 그 순결함만을 당신에게 말하고 당신의 그 아름다움을 고백하기까지는 부끄러움과 수줍음이 많은 나에게는 그렇게 수많은 세월이 걸렸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