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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월의 시집
이 게시판은 한용운 문학상을 수상하신 "정세일 시인"의 글과 시를 올려드립니다.
처음 소낙비를 읽어내는 마음에 눈은
BY 5월의 시집2023.02.19 06:17:56
어느새 숲이라는 마음의 걸음 단 한 걸음만 걸어도 하얀 눈물이 묻어날 것만 같은 안개의 동굴을 지나 별빛을 따라 민들레의 노란 반달의 선잠을 깨운 어느 날의 소낙비가 말하는 별빛 하얀 엽서 속으로 스스로 갈 수 있는 길을 단번에 찾아낸 방황하던 고운 날들 강물의 목소리를 들어 처음 소낙비를 읽어내는 마음에 눈은 안개꽃의 동화책을 꺼내 두 번째 장에서 그림으로 알아가는 그 애태움의 언덕에 피는 나비들의 합창을 숲들의 시간으로 들어봅니다 풀잎들이 공방에서 어느새 꽃잎이 만들어지면 푸른 시간이 오는 곳 메아리 하나 날려 보낼 처음 나뭇잎의 일 함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