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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월의 시집
이 게시판은 한용운 문학상을 수상하신 "정세일 시인"의 글과 시를 올려드립니다.
그림자를 하나만 가지고 있어도
BY 5월의 시집2023.02.19 06:11:48
그림자를 하나만 가지고 있어도
정세일
사랑하는 그림자를 하나만 가지고 있어도 달처럼 산을 돌아서 한달음에 당신이 있으신 그곳에 달려가겠습니다 달처럼 하얀 마음을 피어낼수 있는 꿈을 하나만 가진다면
꿈을 꾸는 날들은 달처럼 숲속에 풀잎들의 사랑을 준비하는 가을잎 같은 노래를 하나 준비하겠습니다 당신에게 산을 돌아서 허겁지겁 땀을 흘리며 가더라도 가을이 왔음을 알려드리려고
새록새록 달의 모서리 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어도 달처럼 부서지는 생각이라도 오늘은 당신의 아름다운 그 마음을 온통 다 사로잡을 수 있는 달로 만든 그물을 준비합니다 당신의 그 아름다운 마음을 온통 다 사로잡기 위해 오늘은 달 실로 공교히 짜여진 그물을 준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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