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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월의 시집
이 게시판은 한용운 문학상을 수상하신 "정세일 시인"의 글과 시를 올려드립니다.
오늘은 꽃들의 옷깃 마무리를 고움이라는 단어
BY 5월의 시집2023.02.18 06:31:05
처음 사랑이라는 단 하나의 단어로 마음의 옷깃을 그리움이 살며시 잡아봅니다 어쩌면 토라지도록 그 외로움의 모퉁이에 작은 찻집이 노을이 다려놓은 달빛 고소함이 들어있는 아름다움의 눈물이 보이도록 오늘은 꽃들의 옷깃 마무리를 고움이라는 단어들로 달팽이 실로 꿰매고 저마다의 위치를 설계하도록 봄과 단추를 달을 수 있는 그리움의 숲을 하나 만들고 있습니다 그렇게 당신의 고요함 넓이 풀잎들이 가위로 새롭게 잘라낸 초록색의 한 단면 벽이 없이 이리도 마음이 떨리도록 별들의 마음이 시린 하얀 거울이 노란 민들레의 사진관을 찾아 정교하게 숨겨놓은 함수들을 발견하게 됩니다 |